월간 부도업체수가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은 4월 한달동안 전국에서 부도난 업체가 453개로 전월(496개)에 비해 43개가 줄었다고 밝혔다. 부도업체수는 1991년 6월 413개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 환란 후인 98년 2월에는 3,400개에 달했다가 점차 하락세를 보여 왔다.
4월의 어음부도율도 0.28%로 3월(0.34%)에 비해 0.06% 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부도업체수가 줄어들고 어음부도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기업들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증거"라며 "그러나 8대광역시의 신설법인이 3월 3,647개에서 4월에는 3,170개로 줄어드는 등 신설법인도 함께 줄어드는 추세여서 부도업체수 하락을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지방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경기실사지수(BSI)가 92로 2ㆍ4분기(61)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만 경남(101)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전망수치가 모두 기준치(100)를 하회하고 있어 지방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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