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역사, 두 개의 역사학 /정두희 지음남과 북이 공유한 과거를 남한과 북한의 역사학은 다르게 해석해왔다. 저자는 남한사학사 100년을 정리하고, 북한의 역사학을 나란히 놓아본다.
주체사상이 심화한 1970년대부터 북한사학은 최소한의 학문적 소양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권과 통치이념에 종속됐다.
저자는 남과 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북한 역사학의 세부적 내용을 파악하려는 본격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소나무 1만3,000원.
■한국산수화 이론과 실제 /양태석 지음
한국에는 엄연히 중국과 다른 산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중국의 산수에 맞게 쓰여진 산수화론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지은이는 한국산수화의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작품사진 270여점을 함께 실었다. 백산출판사 8만원.
■감각의 제국_ 라캉으로 영화읽기 /권택영 지음
올해는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 오랫동안 라캉 연구를 해온 지은이는 난해한 라캉의 개념으로 대중예술 장르인 영화를 풀어봤다.
'감각의 제국' '접속' '파리, 텍사스' 등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내면심리를 라캉의 시각으로 읽으면서, 친숙한 영화를 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민음사 1만원.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프랑스사 /콜린 존스 등 지음
밀레의 그림 '이삭줍기'에 이삭 줍는 여인들을 감시하는 영주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왜 중국의 길거리에는 유명한 장군이나 정치가의 업적을 기리는 동상을 찾아볼 수 없는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역사 시리즈'는 역사책의 지루함을 벗고 풍부한 사진과 그림, 지도를 수록해 읽는 재미를 부추긴다.
쉽게 풀어 썼으면서도 숨겨진 현실과 문화에 대한 탐구 의욕이 엿보인다. 중국사, 독일사, 이슬람사 등이 시리즈로 속간된다. 시공사 각권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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