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7일 이색 인터뷰를 했다. 이화여대 언론영상학부 학생들이 '기사작성' 수업에 과제물 제출을 위해 요청한 인터뷰에 응한 것. 학생들은 30여분간의 인터뷰에서 노래를 불러달라고 주문하는 등 재기 발랄한 질문을 잇따라 던졌다.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되면, 무슨 일을 할 것인가'라는 '당돌한' 질문에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정직과 원칙을 지키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성공을 포기하면서도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자신의 삶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양심과 가치"라고 말했다.
평생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자 "중학교 1학년 때 가출한 자신을 아버지가 품에 안고 집에 돌아가던 시간"이라고 회상했고, 스스로를 세 마디로 표현해달라고 주문하자 "한없이 사람좋은 이회창"이라고 답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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