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가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경제 일보가 1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생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건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 이 H5N1 바이러스와 1997년에 발견된 치명적인 바이러스 모두 '96년 거위형 H5N1'의 변종으로 인체 전염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H5N1의 살상력이 '96년 거위형 H5N1'과 '97년형 바이러스'의 중간 수준으로 이 바이러스가 변이 과정을 거쳐 인체에 전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에 3개시장의 닭 판매점에서만 24시간 내에 가금류 797마리가 죽었다는 사실은 바이러스가 이미 만연돼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릴리 얌 홍콩 환경식품국장은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카우룬(九龍)의 취엔완, 몽콕, 서부지역 등 3개 시장에서 판매되는 닭들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돼 닭 판매점들을 전면 폐쇄하고 4,700마리의 닭과 메추리를 즉각 도살하도록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1997년에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옮겨져 6명이 죽고 18명이 감염되었으며 140만 마리의 닭이 도살된 바 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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