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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찰기 '화물기 공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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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찰기 '화물기 공수' 검토

입력
2001.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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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 하이난(海南)섬에 억류중인 해군 EP-3 정찰기를 분해, 화물수송기로 본국 이송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미 국방부는 정찰기를 수리해 비행으로 본국 귀환하는 방안을 사실상 포기했으며 대신 기체를 여러 조각으로 분해, 화물수송기로 운송하길 원하고 있다고 16일 NBC방송이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미 협상팀이 곧 중국측과 다시 접촉,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측은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정찰기가 비행으로 귀환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와 함께 정찰기 기체를 러시아 등 제 3국 소유 선박이나 바지선으로 이송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기를 수리, 비행으로 귀환하는 데는 약 10일이면 충분하나 기체를 분해, 특수 포장상자에 넣어 수송기나 선박으로 이송하려면 4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미 정부 관리가 세계 최고 적재능력을 보유한 안토노프(AN) 화물기를 임대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간접적으로 문의해왔다고 우크라이나의 안토노프항공 측이 이날 밝혔다.

이 항공사 대변인은 5월 하순 안토노프(AN)-124 화물기(사진)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와 함께 화물기에 적재하려면 항공기 기체를 어느 정도 분해해야 하는지 여부를 문의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화물기 전세 계약이나 주문 등 추가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AN-124 화물기의 적재능력은 132톤으로 상업용으로 운항되고 있는 항공기중 가장 크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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