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전 사장 정문술(鄭文述ㆍ65)씨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최첨단기술 관련학과를 신설하는 조건으로 300억원을 기부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KAIST관계자에 따르면 정씨는 7일 최덕인(崔德隣) KAIST 원장을 만나 "국내 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최첨단 학문을 가르칠 수 있는 특수학과를 신설해 달라"는 주문과 함께 사재를 털어 기금을 내놓겠다는 뜻을 비쳤다. KAIST측은 정씨의 의견을 참작해 교수들과 학과 신설 여부를 협의한 후 정부에 학과 신설을 신청하기로 했다.
정씨는 곧 KAIST를 방문해 구체적인 기금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미래산업 및 라이코스코리아의 창업주이자 전 사장인 정씨는 지난해말 경영권을 세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은퇴하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부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정씨는 미래산업의 고문을 맡고 있으나 회사 일에는 일체 간여하지 않고 가끔 미래산업 건물에 마련된 개인사무실에 들러 사업 구상을 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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