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불교계 지도자들이 16일 청와대 대통령 관저의 뒷산 전각에 있는 불상을 참배할 예정이었으나 경호상 이유로 취소됐다.불상 참배 일정은 '제 22차 한일 불교문화교류대회'에 참석한 일본 불교계 지도자들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다카하시 류덴(高橋隆天) 일본 진언종 대본사 종정 등 양국 불교계 지도자들이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한 후 불상을 참배키로 돼있었다.
그러나 청와대 경호실은 "대통령 관저의 뒷산은 경호 1급지로 외국인에게 개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15일 저녁 조계종에 이를 통보했다. 경호실측은 "경호 1급지를 외국인에 개방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우리나라 불교계 지도자들에게는 개방할 수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불상은 미남불로 불리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24호인 '석조여래좌상'.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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