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문화재 도난 사건이 빈발하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이 16일 불교문화재 보존 및 도난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정대 총무원장은 서울 총무원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교문화재 절도와 해외 유출, 밀매가 급증하고 수법도 전문화, 지능화하고 있다"며 정부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정대 총무원장은 "사찰 문화재가 일제 시대 이후 한 번도 국가나 전문가에 의해 제대로 조사된 적이 없다"며 당국에 공동 조사를 제안했다.
조사가 제대로 안 된 탓에 가치 판명이 되지 않은 비지정 문화재가 방치된 채 집중적인 도난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재보호법의 개정도 주장했다. "사찰이 도둑 맞은 문화재를 몇 년이 지난 다음 돈을 주고 되사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한다"면서 "문화재 사범, 도난 문화재 은닉에 대한 공소시효를 연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대 스님은 경찰내 문화재 전담반 설치와 문화재 사범 검거 강화도 요청했다. 그는 "문화재를 도난 당한 사찰의 주지를 강력히 징계하는 등 종단도 우리 문화 유산을 지키는데 적극적으로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미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선 바 있으므로, 조계종은 이 대책안이 정책에 충실히 반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