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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히로뽕 1,000억대 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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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히로뽕 1,000억대 밀수

입력
2001.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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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인 30㎏(시가 1,000억원대)의 히로뽕를 부산항을 통해 밀수하려 한 사건이 적발됐다. 특히 이번에 밀수된 히로뽕은 북한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이 있어 북한_중국_한국의 마약공급 루트가 실존하는지의 여부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가 주목된다.부산지검 마약수사부(부장 김병선)는 16일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히로뽕 30㎏을 밀반입하려 한 조선족 동포 박모(44ㆍ중국 지린 옌볜 두만강특산물유한공사 사장)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국내 유통책 이모(40)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번에 밀수된 히로뽕은 100만명이 한번씩(0.03g)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서 지난해 국내에 밀반입된 외국산 히로뽕 46.5㎏의 65%에 이른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씨 등으로부터 30만 달러를 받기로 하고 2일 오전 중국 다롄(大連)항에서 히로뽕 30㎏을 곡식 자루에 숨겨 부산행 정기컨테이너 화물선 시노크 텐진호(파나마 선적 8,000톤급)에 승선한 뒤 4일 오전 부산항 제4부두를 통해 밀반입하려다 미리 첩보를 입수하고 기다리던 검찰에 붙잡혔다.

검찰조사 결과 박씨는 이에 앞서 지난 1월20일께 부산에서 이씨를 만나 샘플용 히로뽕 8.9g과 헤로인 4.2g을 제공하는 등 국내 판매책과 사전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밀반입된 히로뽕의 상당량이 북한에서 외화벌이용으로 생산된 뒤 중국 북동부 마약 밀생산지를 경유했다는 박씨의 진술을 받아내고 중국 공안당국과 협조, 히로뽕 밀수루트를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히로뽕 컨테이너 봉인지가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세관이고 국가표기도 중국어로 인쇄된 만큼 중국에서 직수입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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