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이 국회의 의료법 및 약사법 개정 방침에 반발, 건강보험 재정안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열린 의.약.정 협의회에 돌연 불참했다.김 회장은 의료법 개정안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향후 의ㆍ약ㆍ정 협의회는 물론 정부와의 대화도 거부할 것으로 알려져 의ㆍ정 갈등이 다시 심화할 조짐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원길 장관 주재로 제3차 의ㆍ약ㆍ정 협의회를 갖고 보험재정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김 회장이 나오지 않아 핵심 안건들을 전혀 논의하지 못했다.
의협 관계자는 "의료계에서 자정 노력을 강화하는 마당에 다른 한쪽(국회)에서는 집단 휴폐업 금지와 면허취소 운운 등 의사들을 길들이려는 행태가 빚어지고 있다"며 "의료법 개정안이 전면 백지화되지 않는 한 집단행동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의협은 27일께 정부 과천청사 앞 운동장에서 대규모 의사탄압 반대집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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