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하고도 10% 미만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 사극 ‘홍국영’(월ㆍ화 밤 9시 50분)이 새로운 방향 모색에 나섰다.MBC 관계자는 “‘홍국영’을 진지한 사극으로 되돌릴 것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MBC는 ‘홍국영’이 멜로와 무협, 시대물이 뒤섞여 어느 쪽도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게다가 허준에서 ‘양념’처럼 가미되었던 과장과 현대적인 변용, 눈길을 끌기 위해 초반부에 집중 배치되었던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도 별 효과를 얻지 못했다.
따라서 앞으로의 전개에서는 무협과 멜로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왕위 찬탈 음모를 부각시켜 정통 사극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50부작이던 이 드라마를 10부작 정도 축소하는 안도 검토되었으나 후속작을 준비하기도 여의치 않고, 후속작 역시 부실해질 염려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축소 계획은 일단 보류한 상태이다.
또한 일부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 초기 부진을 딛고 후반부에 시청률이 급상승한 드라마 ‘아줌마’의 선례 등을 고려하여 아직은 조기종영에 대한 확실한 판단을 내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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