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동교동ㆍ상도동계 인사들이 함께 모여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17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1984년 5월 18일 결성된 민추협의 공동의장을 지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주최측은 "양 김씨의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민주화세력의 양 축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민추협이 이끌어낸 민주발전은 문민정부의 탄생과 최초의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루는 큰 성취로 이어졌다"며 "민추협의 뜻을 되살려 국정의 개혁과 나라의 도약을 위해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도 "우리는 암담했던 군사독재정권 하에서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투쟁했다"며 "어느 위치에 있든지 민추협 정신을 구현하자"고 말했다.
기념식을 공동 주최한 민추협기념사업회와 민추협동지회는 기구를 통합해 '사단법인 민추협'을 만들기로 했다. 행사에는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 민국당 김상현(金相賢) 최고위원,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민주당 박광태(朴光泰)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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