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소비심리가 호전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ㆍ4분기 추정 성장률을 당초 보다도 높게 예상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1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4월중 ‘소비자 기대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 전달(94.1)보다 2.2포인트 오른 96.3을 기록했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100을 넘어 설수록 향후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가 많다는 뜻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수가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지만 소비를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도 3월(88.9)보다 5포인트 상승한 93.9를 기록,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 역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득 계층간 기대지수는 큰 차이를 보여 소비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소득 100만~149만원 계층의 기대지수는 지난 달보다 0.03포인트 줄어든 93.7을 기록했지만 250만원 이상 고소득 계층의 기대지수(100.7)는 100을 넘어서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됐음을 입증했다.
한편 1ㆍ4분기 성장률을 3.5%로 예상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1ㆍ4분기 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돌 수 있다”고 예상, 경기의 조기회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