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셔틀퀸'을 가리자 .1990년대 한국여자배드민턴 단식을 대표했던 방수현(30)과 나경민(26ㆍ대교눈높이)이 셔틀퀸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코미디언인 아버지 방일수씨(본명 방청평)의 환갑을 맞아 미국에서 일시 귀국한 96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방수현과 애틀랜타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인 현역 간판스타 나경민이 19,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눈높이 초등학교 사제동행배드민턴대회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비록 시범경기로 치러지는 복식대결이지만 스타들의 맞대결이라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처지다. 2년전 은퇴한 점을 고려, 복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결에서 방수현은 현국가대표 김경란과 짝을 이루고, 나경민은 전국가대표 이주현과 조를 짜 어린이팬들에게 셔틀콕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대결은 팬들의 요청과 현역시절 어린이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한 방수현의 귀국인사를 겸해 이뤄졌다.
스승의 날과 어린이날을 기념하고 사제지간의 정을 돈독히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사제동행배드민턴대회는 선수등록을 한 사실이 없는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이 한 조가 돼 남복, 여복, 혼복종목에 걸쳐34개교 200여명이 참가하는 뜻깊은 행사이다.
신경외과 의사인 신헌균씨와 뉴욕에 보금자리를 꾸민 방수현은 지난해 아들을 낳은 뒤 활동재개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수현은 "배드민턴은 내 인생의 전부"라며 "남편과 시부모님의 동의를 얻은만큼 국내에서 지도자로 활동하고 싶다"고 배드민턴에 대한 사랑을 과시했다.
한편 대교눈높이측은 트레이너겸 선수로 방수현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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