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22만1,000원이며 조기 영어교육 열풍 등으로 미취학 아동의 교육비가 초등학생 교육비를 넘어섰다.통계청이 전국 3만여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 '2000년 사회통계조사(교육부문)'를 실시,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월 평균 교육비는 22만1,000원으로 나타났으며 세부항목에서는 학교 납입금(9만6,000원)과 과외비(7만7,000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세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한 달에 66만3,000원, 두자녀 가정은 44만2,000원의 교육비를 지출하는 셈이다.
가구당 교육비 지출은 평균 37만1,000원이었으며 10만∼20만원대가 23.0%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미만이 15.7%, 20만∼30만원과 40만∼60만원이 각각 15.4%였다.
한 달에 자녀 교육비로만 100만원 이상 지출한다는 가구도 5.8%나 됐다.
학년별 교육비는 대학이상 학생이 54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재수생 36만3,000원, 고교생 22만7,000원 등이었으며 취학전 학생이 12만2,000원으로 초등학생(11만2,000원)보다 더 들었다.
자녀의 나이가 네 살만 돼도 부모들은 교육비 걱정을 하는 셈이다.
자녀교육비가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의 72.5%로 4년 전(1996년) 조사 때 66.7%보다 5.8% 포인트 늘었다.
교육비 가운데 각종 과외비가 56.0%를 차지, 비중이 가장 높고 학교납입금(37.9%)과 하숙.자취비(2.5%), 교재비(1.7%)의 순이었다.
96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과외비부담은 62.9%에서 56.0%로 6.9%포인트 감소한 반면 등록금 인상 등으로 학교납입금은 30.4%에서 37.9%로 7.5%포인트 증가했다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는 경우는 29.3%에 불과했고 대학졸업자의 경우는 35.8%, 실업고 졸업자는 17.4%만이 자신의 전공을 직업으로 삼았다.
평생학습 참여비율은 60대 이상의 경우 5.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대가 2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22.8%),40대(17.5%)의 순이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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