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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점원리 습지 보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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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점원리 습지 보호해야"

입력
2001.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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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경기 파주시 백년리 미군 스토리사격장의 환경오염에 따른 주민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대토를 추진 중인 파주시 점원리 일대가 습지로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는 지적이 나와 생태계 보전지역의 지정 여부가 주목된다.녹색연합과 서울대 조경학과 김귀곤 교수는 15일 군 당국이 스토리 사격장내 농민을 이주시키려는 민통선 안의 점원리 일대 13만평 중 절반에 가까운 5만여평의 습지가 각종 희귀 동식물 서식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96~99년 유엔개발계획(UNDP)의 의뢰로 점원리 일대 환경평가조사를 벌인 바 있는 김 교수는 "이 지역 습지는 두루미 재두루미 등 철새의 주요 보금자리인데다 고라니 등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다량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물다양성의 측면에서 높은 보전가치를 지니고 있어 정밀 생태조사가 즉각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은 이에 따라 점원리 일대 농토 활용을 즉각 중지할 것을 군 당국에 촉구하고 환경부에는 생태 보전지역 지정을 요구키로 했다. 군 당국은 이에 대해 "현재로선 농민 생존권 보장 차원에서 이루어진 대토 사업 중단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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