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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가는길 / 이슈 앤 포커스 - 자원봉사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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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가는길 / 이슈 앤 포커스 - 자원봉사자 모집

입력
2001.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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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자원봉사자 포스터는 2종이다.하나는 두발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축구공 촛불 형상이다.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발로 뛰겠다는 염원과 희생정신을 담은 것이다.자원봉사는 이처럼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외국손님들의 손과 발이 되어 대회를 원만히 치르도록 하는 첨병이 바로 자원봉사자이다.

그러나 지난달 16일부터 모집을 시작한 자원봉사자 신청열기는 그리 뜨겁지 못하다.

모집인원 1만6,604명(조직위 1만2,600명, 개최도시 4,000명)중 14일 현재 1만6,604명이 신청, 70.5%를 기록하고 있다.

조직위는 자원봉사 모집을 위해 신문광고를 비롯, 대학과 자원봉사 단체를 상대로 홍보활동을 해왔다. 그럼에도 신청열기가 저조한 것은 국내에선 아직 자원봉사의 개념이 보편적이지 않은데다 자원봉사자가 외국어에 능통해야 하고 학력과 국제적 감각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자원봉사는 외국어와는 전혀 관계없는 분야도 많다. 경기운영(유일하게 공개모집이 아니다)과 통역, 의무, 통신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경기장 안내는 물론 유니폼 수선분야도 있다.

한국월드컵조직위는 이달 31일 마감까지는 정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자원봉사자 신청을 위해 일정 등의 문제로 고민해온 사람들이 이제 결정할 시기가 됐고 컨페더레이션스컵의 개막(5월30일)과 월드컵 개최 D_1년이 다가오면서 월드컵 붐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또 지난 4일 시작된 인터넷 접수가 불과 열흘만에 전체 지원건수 중 34.5%(4,039명)에 이를 정도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전망은 밝은 편이다.

그러나 문제는 목표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조직위 본부, 서울, 대구, 광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가 30~40%대의 낮은 신청율을 보이는 것도 문제다.(표 참조)

조직위의 황인평 인력부장은 "특수한 나라가 본선에 올라와 통역 등 전문인력이 부족할 경우 서울 소재 대학원과 재외공관 모집(500~600명 예상)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자부심과 봉사정신을 가진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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