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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3기 선봉장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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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3기 선봉장은 내가"

입력
2001.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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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히딩크호의 공격첨병으로 누가 낙점될까. 15일 국내파 13명의 소집을 시작으로 축구대표팀이 컨페더레이션스컵(5.30~6.10일)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골사냥을 책임질 스트라이커에 누가 선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3기 히딩크호에 포워드로 선발된 선수는 황선홍(33ㆍ가시와) 김도훈(31ㆍ전북) 최용수(28ㆍ제프) 설기현(22ㆍ앤트워프) 안효연(23ㆍ교토) 등 5명. 히딩크호의 기본시스템인 4-4-2를 비롯한 3-4-3, 3-5-2 등의 변형전술에서도 최전방공격수는 단 1명뿐이다.

히딩크감독은 이집트대회에서 재미를 본 원톱에 처진 스트라이커를 기용하는 전술을 채택할 전망이어서 원톱 경쟁률은 5대1로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자존심을 걸고 경쟁을 벌일 것같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히딩크호에 처음 탑승한 '황새' 황선홍. 지난해 2월 골드컵이후 1년3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단 황선홍은 일본 J리그 7경기에 출전, 3골을 잡아 골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그의 플레이를 보지 못했지만 핌 피어벡코치의 보고를 받고 선발했다. 황선홍이 A매치 85경기에 출전, 45골을 기록한 경험도 히딩크 감독의 기대치를 높여준다.

기록상으로는 김도훈의 발탁가능성이 가장 높다. 지난해 정규리그 득점왕(12골) 김도훈은 13일 끝난 아디다스컵 조별리그에서도 7골로 득점왕을 차지해 골게터임을 입증했다. 1기 히딩크호에 승선한뒤 꾸준한 활약을 펼친 김도훈은 6경기에서 2골 3어시스트로 대표팀 최다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용수와 설기현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용수는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3골을 기록, J리그에 적응한 모습이다. 히딩크사단의 황태자로 떠오르고 있는 설기현은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27경기에 출전, 11골 3어시스트로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설기현을 예로들어 "유럽무대에서 매경기에 출전하며 공격포인트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을 정도. 히딩크호에서는 4경기에 출전,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이집트대회 이집트전에서 추가골을 성공시켜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든 안효연은 스타팅보다는 후반에 조커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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