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에 대한 영화회계법인 실사 결과 추가 부실이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추가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영화회계법인 실사의 최종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추가 부실이 2,0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금을 2조원 규모로 만든다는 당초 계획에는 차질이 없어 추가 채무재조정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추가 부실 규모가 이같이 확정될 경우 부채비율은 당초 260% 안팎에서 280~300% 정도로 높아지게 된다.
영화회계법인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대건설측과 세부 조정을 놓고 계속 협상 중이기 때문에 아직 부실 규모를 확정할 수 없다"며 "열흘 가량 더 실사를 벌인 뒤 25일께나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소액주주의 반대로 무산될 것이 우려됐던 '5.99대 1'의 소액주주 감자안도 이번 주총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 "감자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최소 33.3%의 우호지분 확보가 필요한데 회사측이 이미 36~37% 가량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론 소액주주들이 주총원인무효소송 등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해외 채권단의 손실 분담을 위해 이번주 중 라자드 사와 재정주간사 계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해외 채권단과 채무재조정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 해외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는 9억2,000만달러 가량으로 채권단은 부채 만기 연장 및 금리 인하 등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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