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골프는 어려워." 미 풋볼리그(NFL)에서 최다터치다운 등 25개에 달하는 기록을 갈아치운 왕년의 명쿼터백 댄 마리노(39ㆍ사진)가 필드에서 쓴잔을 들이켰다.마리노는 1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턴의 웨스턴힐스CC에서 열린 US오픈 예선전서 6오버파 78타를 쳐 9타차로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테니스 스타 이반 렌들과 함께 자선대회에 참가하는 등 평소 골프솜씨를 자랑하던 그도 쟁쟁한 꾼들을 꺾지는 못했다.
17년 동안 마이애미 돌핀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마리노는 보도진과 갤러리들의 관심 속에 골프채를 들었지만 18번홀에서 벙커를 헤매다 4타만에 온그린한 뒤 퍼팅까지 실패하는 등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했다.
"볼을 들고 뛰면 되는 풋볼이 훨씬 쉽다. 그래도 78타가 부끄러워 할 스코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스하키 스타 마리오 르뮤처럼 복귀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 "그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웨스턴(미 플로리다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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