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했다.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4일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하와이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참석했던 무디스 고위관계자들과 연쇄 접촉 결과, 미국 및 일본의 경기 침체에 따른 한국경제의 불안정과 부실기업의 처리 지연 등을 이유로 당분간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무디스 실사단의 방한(21~22일)을 계기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한단계 오를것이라는 기대는 무산될 전망이다. 무디스측은 방한 결과를 토대로 1~2개월후 한국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무디스측은 한국이 1997년 환란이후 외환보유액 확충, 무역수지 흑자기조 유지 등으로 외환부문은 개선됐지만, 세계경제 불안으로 한국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는데다, 하이닉스반도체 및 대우차 등 부실기업의 처리방향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정부당국자는 지적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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