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자 27면과 14일자 31면 서울 종로 탑골공원의 국보 2호인 원각사지 10층 석탑의 붕괴위험에 관한 기사는 우리의 문화재 관리 시스템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더구나 이런 붕괴위험이 기미독립선언의 장소인 탑골공원 성역화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공사로 일어 났다는 사실이 더욱 그러하다.
이번 사건을 보면 공사는 서울시에서 하고, 관리 감독은 문화재청이 맡고 있다. 서울시나 시공사에 문화재를 안전하게 다루면서 공사를 진행할 기술력이 있는지 묻고 싶다.
유홍준 교수도 지적한 바 있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문화재가 부실 복원이나 공사로 오히려 그 역사적 가치를 훼손시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문화재 관련 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기관을 만들고 그에 필요한 기술연구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또 이런 공사를 할 때는 아예 문화재청에서 공사까지 책임지도록 시스템을 일원화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성수현ㆍ서울 종로구 명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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