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4㎝의 늘씬한 '버거소녀'양미라(21). 입을 잔뜩 벌리고 '새우다~'라고 외치는 CF의 코믹한 마스크를 상상했지만, 실제로 보니 제법 성숙한 여인티가 난다.요즘 "성형수술 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갑자기 예뻐져서 그런가 봐요. 하지만 바빠서 수술 할 시간도 없어요.
젖살이 빠지니까 안보이던 콧대도 나오네요"어쨌든 요즘엔 남자팬도 많이 생겨서 기분이 좋다고 너스레를 떤다.
한동안 각종 CF와 '목표달성 토요일'(MBC) '기쁜우리 토요일'(SBS) '일요일 일요일 밤에'등 오락프로그램 MC 자리를 휩쓸다 모처럼 '진지한 '모습으로 드라마에 컴백했다.
KBS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재민(김래원)에게 순정을 바치는 미숙 역을 맡은 것이다.
게다가 캐릭터도 아주 변화무쌍하다. "1, 2회 때는 제 성격 그대로 덜렁거리고 코믹한 모습으로 나와요.
3, 4회에서는 오토바이도 때려 부술 정도로 사랑 때문에 난폭해지지요. 5, 6회는 애절하게 매달리는 모습이예요. 스태프들이 그래서 절 보고 불쌍하다고 해요"
아직 연기가 익지 않아 감정조율이 잘 안 되는 부분도 적잖다. "풀샷을 잡을 때는 제 표정이 하도 애절해 스크립터가 울 뻔했대요.
그런데 중요한 신에서는 그 감정이 안 살아나는 거예요"그래도 KBS는 촬영장 분위기가 가족같아 너무 좋다고 한다.
'다른 방송사는 어떠냐'라고 묻자 잠시 멈칫한 후 '드라마에 오랜만에 출연해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슬쩍 넘어간다.
CF의 과장되고 코믹한 이미지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에 그만큼 알릴 계기가 되었으니 고맙게 생각한다"고 한다. 얼마전에는 소원하던 화장품 CF도 찍었다. "예쁘게 나왔어요.
이영애 언니도 CF찍으면서 '양미라 머리 스타일로 해달라'고 했대요. 근데 나중에 보니 영애 언니가 훨씬 더 예쁘더라구요."
유머감각과 끼가 톡톡 튄다. "드라마(99년 MBC '사랑해 당신을')로 데뷔했지, 초음부터 '버거소녀'는 아니에요."연기자로서의 자신을 강조한다.
"영화나 다른 것도 많이 들어오는데 꼭 드라마를 더 해보고 싶어요"하며 주위를 둘러보더니 한 마디를 강하게 덧붙인다 "KBS에서요.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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