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북한 고고학자들이 대동강 주변 고인돌 무덤에 대한 연구과정에서 천정돌과 기둥에 새겨진 구멍들이 하늘의 별자리 모양을 표시한 것임을 고증했으며, 그려진 연대는 지금으로부터 4,800년 전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지난주(9일) 위성중계된 중앙TV는 다른 나라의 경우 목판 또는 돌에 별자리를 새긴 연대는 1700∼2000년 전으로 추정되는데 비해 "우리의 연구사들은 세차운동, 즉 지구의 자전축의 방향이 해마다 50.2초씩 이동하면서 2만6,000년에 한바퀴씩 서쪽으로 돌아가는 원리에 기초하여 변화된 별의 위치를 거꾸로 추적하는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별자리를 만들어 그린 시기가 지금부터 약 4,800년 전이었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소개했다.
중앙TV에 따르면 한반도의 선조들은 눈으로 관측한 별에 이름을 지었으며, 밝은 별은 '큰 구멍'으로 어두운 별은 '작은 구멍'으로 새겼고, 구멍들을 연결하여 별자리 모양을 낚시와 같은 물건이나 백조와 같은 동물로 표시했다.
중앙TV는 "별의 밝음도(明度)에 따르는 구멍 크기의 정확성, 별과 별 사이 연결선의 기하학적 각도 등을 보면 우리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 지적 수준이 몹시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평양 주변 대동강 유역에서 발굴된 200여개의 고인돌 무덤의 천정과 기둥에는 갖가지 크기와 모양의 구멍들이 새겨져 있으며, 무덤을 덮고 있는 천정돌의 무게는 80∼100여톤에 달한다고 중앙TV는 밝혔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