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상ㆍ하 양원과 기초ㆍ광역 자치단체장을 뽑는 중간선거가 14일 실시돼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이날 하루에만 각종 유혈폭력사태로 6명이 목숨을 잃어 선거 관련 폭력사태로 인한 사망자수가 총 83명으로 늘었다.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지난 1992년 이후 필리핀에서 치러진 선거 가운데 최악의 유혈 선거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지 관리들은 투표전날인 13일 하루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데 이어 투표당일에는 중부와 남부지역에서 총기 등을 동원된 각종 폭력사태가 빚어지면서 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세부섬의 나가시(市)에서 시장 후보로 나선 인사의 한 운동원이 사복경찰이 쏜 총에 숨졌으며 남부 삼보앙가 델 수르주(州)의 피토고시(市)에서는 현직 시장의 지지자들이 습격을 받아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선거 결과는 적어도 열흘은 지나야 최종 집계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론조사에서는 13명의 상원의석 중 여당인 피플파워연합이 8석을 차지하고 에스트라다 전대통령의 대중혁명당이 4석, 무소속 후보가 1석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마닐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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