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서울ㆍ인천 도심을 잇는 공항전용철도 및 제2연육교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돼 접근로가 하나뿐인 인천공항 주변 교통망이 2008년까지 대폭 확충된다. 또 인천공항 주변 용유도, 무의도 일대에 내년부터 대규모 국제관광단지가 본격 개발된다.인천시는 14일 이들 3개 사업이 기획예산처 중앙투자심의위원회에서 민자유치사업으로 통과됨에 따라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본격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고속철도 건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전용철도는 총길이 61.5㎞ 규모로 노선은 인천공항까지의 유일한 접근로인 인천공항고속도로(인천공항-방화대교 40.5㎞)와 거의 같다.
3월말 착공한 데 이어 1단계로 2005년까지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41㎞)을 개통하며, 2단계로 김포공항-서울역 구간(20.5㎞)을 2008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2조7,800여억원이 투입되는 인천공항철도 사업은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대림산업, 포스코개발, 벡텔 등 11개 기업과 철도청이 합동법인을 구성해 진행된다. 특히 미국 벡텔사는 13억 달러의 외자를 들여오게 된다.
■제2연육교 건설
인천 송도신도시와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제2연육교(왕복 6차로에 총길이 19㎞)도 2006년까지 건설된다. 높이 75m의 사장교 형태로 내년 하반기중 착공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2조2,100억원 중 1조4,900억원은 외자로, 나머지는 국고로 충당된다.
영국 아멕(AMEC)사가 강력한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연간 10만명 이상이 이용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공항전용철도와 제2연육교가 완공되면 인천공항전용고속도로이용객을 제외하고도 하루 수십만명이 추가로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돼 교통혼잡 해소는 물론 물류비용 절감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용유ㆍ무의도에 국제관광지 조성
인천공항 주변 용유ㆍ무의도 일대 210만평도 내년부터 2012년까지 대규모 국제관광단지로 개발된다.
54억 달러의 외자가 유치돼 호텔과 카지노, 쇼핑몰, 테마파크, 리조트트 타운, 골프장 등 각종 위락휴양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이 일대를 앨리스랜드, 마린월드, 드래곤시티 등 3개 지구로 나눠 지역별 특성에 맞춰 개발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용유ㆍ무의도 일대가 국제관광단지로 조성되면 이와 연계해 월미도와 영종도, 연안부두 일대 180만평을 관광특구로 지정해 인천공항 주변 전체를 국제적 관광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시는 특히 이 일대를 일주하는 국내 최장의 자전거 전용도로(너비 2m, 길이 34㎞)도 내년부터 2005년까지 개설할 계획이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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