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을 치를 수원월드컵경기장이 13일 개장식을 갖고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개장한 울산문수경기장에 이어 2번째다.수원경기장은 비상하는 새의 날개 모습을 본뜬 대형지붕을 철골트러스 30개로 떠받쳐 전통한옥의 건축미를 살렸다. 6층(지하 2층, 지상 4층ㆍ연면적 2만145평)규모에 4만3,138석(일반석 4만980석, 미디어석 1,170석, 기타 988석)을 갖춘 축구전용구장. 선수들의 숨소리가 들릴만큼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가깝다.
특히 2만1,000석은 수원시민들의 '1인 1의자 갖기운동'으로 마련, 성금자의 이름을 의자에 부착했으며 성금자는 자기이름이 새겨진 의자에 우선 앉을 수 있다.
타구장의 반접이식 의자와 달리 스프링작동에 의해 사람이 일어나면 자동으로 완전히 접혀져 통로의 폭이 70㎝정도 확장돼 응원과 이동에 편리하다.
개선점도 눈에 띄었다. 경기장 주변의 노점상들을 단속하지 않아 혼잡했고, 진입로에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교통체증이 심각했다. 또 호텔급이라는 화장실(151개소)도 관중의 무질서로 지저분했고 경기장내 금연도 지켜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열린 국제청소년대회 수원고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시 청소년선발팀의 개막경기에서 전반 터진 테레체아(바르셀로나)의 페널티킥골이 개장 1호골로 기록됐다. 수원고가 1_3으로 패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