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최고 25% 낮추는 등 18일부터 이 은행이 발급한 비씨카드 수수료율을 각 서비스별로 평균 10% 이상 전면 인하한다고 13일 업계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기업은행의 신용카드 서비스 수수료율 전면 인하는 비씨카드 12개 회원 금융회사간 조율(본보 4월18일자 29면 보도)에 따른 것으로, 이번 주부터 다른 비씨카드 회원사인 조흥ㆍ한빛ㆍ제일ㆍ서울ㆍ주택ㆍ대구ㆍ부산ㆍ경남ㆍ한미ㆍ하나은행 등 10개 은행과 농협 등이 수수료율 인하를 잇달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율 인하는 조달금리의 하락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수료율 인하명령, 신용카드 서비스 수수료율에 대한 일반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며 "다른 비씨카드 회원사 뿐 아니라 삼성ㆍLG 등 전문계 카드사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앞으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현재 연 19.04~25.44%에서 2.21~4.76% 포인트(평균 10.5% 인하) 낮춰 연 14.28~23.23%를 적용한다. 또 할부수수료율은 현재 연 14.5~17.5%에서 1.5~3.0% 포인트 낮춰 연 11.5~16.0%로, 연체료율은 현재 연 27.0%에서 3% 포인트 낮춰 연 24.0%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매월 10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연 2만4,000원~3만6,000원의 이자가 줄며 12개월 할부로 100만원짜리 물건을 구입한 경우는 연간 1만4,000원의 수수료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기업은행측은 설명했다.
한편 기업은행을 포함한 대부분 카드회사는 수수료율 전면 인하와 별도로 우량 고객에 대한 별도 수수료율 인하에 들어갔다. 기업은행은 3월부터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회원을 5등급으로 나눠 차등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기은 비씨 ABC서비스'를 실시, 1등급회원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이전보다 최고 32.5% 낮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신용카드사들이 수수료율 일괄 인하와 우수회원 우대제도 등 2가지 방식으로 수수료율 인하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며 "나머지 카드사들도 일괄 인하폭은 수수료율 기준 평균 10% 내외에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