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ㆍ4분기중 12개 시중ㆍ국책은행이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내 지난해 동기보다 다소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일부 은행의 경우 현대 계열사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늘어나 당기순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등 '현대 변수'가 실적 명암을 갈랐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ㆍ4분기 대손충당금 적립후 당기순이익이 2,4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042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주택은행도 27.8% 늘어난 2,23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제일은행도 29.7%(982억원)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손실이 컸던 유가증권에서 큰 이익을 내 순익 규모가 지난해 동기(360억원)의 2배가 넘는 72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 계열사에 대한 대손충당금 비율을 높인 은행은 순익 규모가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951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0.7% 감소했고 조흥은행도 지난해 동기(1,204억원)에 비해 88% 가량 줄어든 1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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