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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이야기 / 오뚜기 야채야 '외침'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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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이야기 / 오뚜기 야채야 '외침'편 外

입력
2001.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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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야채야 '외침'편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얼굴과 바람에 날리는 머릿결, 사뭇 비장해 보이기까지 한 표정에서 이어지는 외마디 외침, "야~~"

오뚜기의 야채주스 신제품 '야채야'의 CF '외침'편 속의 탤런트 김희선 모습이다. 항상 야무지고 깜찍한 모습만 보여주던 김희선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는 시청자들에게 이 CF는 사뭇 색다른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여느 20대 여성처럼 도시 생활의 스트레스에 찌든 김희선. 그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일까.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얼굴 표정에 이어지는 외침이 바로 그것.

도시의 스트레스를 소리 한번 크게 지르고 오뚜기의 '야채야'를 마시면서 깨끗이 풀라는 메시지다.

브랜드 명인 '야채야'와 모델의 외침소리를 연계시켜 브랜드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알리려는 재치가 돋보인다.

김희선을 내세운 오뚜기의 '야채야'가 매실과 쌀을 주원료로 한 기능성 음료시장과 맞서 얼마만큼 20대 여성을 공략할 지 기대된다.

▦삼성물산 래미안 '이퀄라이저'편

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 광고가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절제된 메시지와 무모하리 만큼 소리를 배제시키고 있는 것.

요란한 몇편의 광고가 지나가고 뒤이어 시작되는 래미안 광고를 접하는시청자들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순간 TV가 고장난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이 광고는 소리를 배제시키고 있다.

광고는 아파트 거실에서 철없는 아이들이 마구 구르며 뛰고 쫓아 다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이들때문에 아랫집에서 금방이라도 누군가 쫓아 올라올 것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

하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이퀄라이저로만 아이들의 소리가 표현될 뿐이다.

이때 아이들을 말리듯 '쉿 '이라는 외마디 자막이 나오고 비로소 광고에서 유일한 소리인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이번 래미안 광고는 생활속의 체험을 통한 고객의 바람을 자연스럽게 기업의지로 승화시켜 소비자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증권 유 퍼스트 '봄'편

한 스님의 자기희생의 일화를 통해 소비자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현대증권 유 퍼스트(You first)가 봄 편을 선보였다.

겨울편이 광활한 만주벌판의 정경으로 보여줬다면 봄편에서는 우리나라 섬진강으로 장소를 옮겨 한폭의 수채화 같은 화면을 담고 있다.

광고는 감동적인 배경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섬진강을 한 눈에 보여주며 시작한다. 때는 새벽.

물살을 따라 흐르는 섬진강 위로 비가 내린다. 나이든 사공이 새벽비 속에서 노를 젓는다. 강 건너편에는 어린 소녀가 우산을 받쳐들고 서있다.

이 어린 소녀는 학교에 등교하기 위해 건너편 나루에서 애타게 사공을 기다리고 있는 것. 여기서 사공이 악천후 속에서도 고집스럽게 노를 젓는 이유를 알게된다.

바로 소녀의 믿음을 깨지 않기 위해서이다. 배는 점점 소녀에게 다가오며 소녀의 얼굴엔 안도의 표정이 흐른다. 이어 흐르는 자막, "단 한분의 믿음까지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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