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현 정권 9개 사정기관의 35개 핵심요직 가운데 호남출신이 57.1%(20개)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청와대ㆍ국세청ㆍ국방부ㆍ경찰청 등 4개 기관의 사정 관련 요직 13개는 100% 호남출신으로 채워져 있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은 "청와대는 비서실장ㆍ민정수석ㆍ사정비서관이, 국세청은 청장ㆍ본청 조사국장ㆍ서울청장ㆍ서울청 조사4국장이, 국방부는 장관ㆍ기무사령관ㆍ기무사참모장이, 경찰청은 청장ㆍ정보국장ㆍ특수수사과장이 호남 출신"이라면서 "권력기관 사정 요직의 호남 독식은 필연적으로 편파 기획사정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35개 요직의 여타지역 점유비율은 서울ㆍ경기 20.0%, 경북 11.4%, 대전ㆍ충남 8.6%, 경남 2.9%로 나타났다"며 "부산ㆍ대구ㆍ강원ㆍ충북ㆍ제주는 아예 한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특정지역 출신만 자의로 뽑아 인사편중 운운하는 것은 정부ㆍ여당 흠집내기일 뿐이며 과거 자신들이 정권을 담당하고 있을 때를 망각한 치졸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또 "야당이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지 않고 국민을 호도하고 눈속임으로 일관할 경우 우리 당은 이회창 총재가 총리로 있을 때의 공기업 인사현황 및 당시 사정기관의 인사실태를 낱낱이 공개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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