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태풍에 휘말린 은행들이 기형적인 인력구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핵심 중추세력인 40대 임직원은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아, 20대 행원은 신규 수혈 중단으로 대폭 줄어든 반면, 30대 행원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서울은행의 경우 4월말 현재 전체 정규직원 3,903명 가운데 30대가 1,586명(41%)에 달한 반면 40대 1,136명(29%), 20대 1,127명(29%), 50대 이상 54명(1%)으로 전형적인 항아리형 조직으로 변했다.
외환은행도 정규직원 3,903명 중 30대가 2,168명으로 거의 절반(44%)에 육박했고 40대 1,396명(28%), 20대 1,208명(24%), 50대 이상 205명(4%)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역시 30대가 4,873명으로 전체 정규직 1만984명의 44%를 차지했고 하나은행은 전체 3,400명 가운데 30대가 1,798명으로 무려 53%에 달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30대 행원 비율이 높아지면서 인사 적체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신규 수혈이 이뤄져 피라미드형 조직에 가깝게 변해야 조직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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