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00만 원이면 내 사업을 할 수 있다? 별다른 사업밑천도 없이 창업전선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귀가 솔깃할 것이다. 재정여건이 어려운 '생계형' 창업자일수록, 더구나 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일수록, 적은 돈을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어디 돈 적게 드는 장사 없을까. 창업전문컨설팅업체 '스타게이트'(02-2215-2866)의 이정현 부장은 "점포 없이 맨 손으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 중에는 의외로 수익성이 높은 것들이 많다"며 "돈이 적게 들어가는 대신 노동력과 영업력에 자신의 열정을 투자한다면 누구나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스타게이트'의 도움말로 요즘 뜨는 소호(SOHO) 업종 중 1,000만 원 안팎의 소자본으로 도전해 볼만한 유망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옥(玉) 수석사진전문점
천연 옥에 기념 사진 등을 인화하여 판매하는 사업.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진이 변색되지 않고, 사무실이나 집에서 장식용이나 관상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매력이다.
체인 본사로부터 특수코팅기계와 코팅제, 수석 등을 보급 받으면 간단한 교육만으로 초보자라도 누구나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고객들로부터 주문이 들어오면 사진과 어울리는 형태와 색상의 돌을 선정해 코팅기계로 필름을 돌 위에 입히기만 하면 된다. 주문량이 많거나 작업이 비교적 까다로울 경우 체인 본사에서 작업을 대행해주기도 한다. 창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물품비와 교육비 등을 합해 570만 원.
사진을 입힌 수석 1개 당 5만 원씩 받을 경우 마진율은 150~200%.
점포 없이도 사업을 할 수 있으며, 기왕에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게 한켠에 샘플을 전시하는 것만으로도 영업이 가능하다. 주요 거래처는 사진관이나 예식장, 여행사, 선물코너, 낚시점 등. 발 품을 많이 팔수록 많은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전문 프랜차이즈로는 현대수석사진(02-848-7533) 등이 있다.
■침대세탁 전문업
주거형태가 온돌에서 침대로 바뀌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침대는 물론 카펫이나 의자, 소파까지 청소하는 경우가 많고, 일반 가정뿐 아니라 숙박업소나 음식점, 연수원, 기숙사 등 대단위 업체들도 주 수요층이다.
현장에 나가면 특수 항균제로 침대에 서식하는 진드기나 병균을 살균해주고, 음식물자국이나 아이들의 오줌자국 등을 새 것처럼 세탁해준다. 청소 및 세탁비는 보통 2만~3만 원선. 차량 한 대에 세탁장비와 약품 등을 싣고 다니며 이동영업이 가능하므로 무점포 소호사업으로 안성맞춤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침대세탁119(02-5084-119).
초기 투자비용은 세탁장비 650만원, 가맹비 300만원 , 판촉물 50만원 등을 합해 1,100만 원정도가 소요된다.
■욕실개조 전문업
목욕탕의 타일과 바닥, 욕조, 변기 등을 손질하거나 교체해 새롭게 꾸며주는 리폼(reform) 전문업. 최근 '화장실 가꾸기 운동'이 전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통상 2평 남짓한 욕실 전체를 개조해주고 100만~200만 원을 받는다.
일주간의 교육과정만 이수하면 창업이 가능하며 주방 개조도 겸업할 수 있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교육비, 물품비 등을 포함하여 850만원 선. 바쓰엔씽크(02-566- 0482) 등이 체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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