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직업외교관중 첫손 꼽히는 지한파인 리처드 크리스텐슨 전 주한 미부대사(56)가 주일미부대사(DCM)로 자리를 옮긴다.미 국무부관계자는 10일 “미 평화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안식년중인 크리스텐슨이 주일미부대사로 내정됐다”고 밝히고 “주일대사로 임명된 하워드 베이커 전 공화당 상원원내총무의 인준이 끝나는 다음달쯤 함께 부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1967년 평화봉사단원으로 방한, 목포상고등에서 2년간 영어교사를 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27년 외교관생활중 주한미대사관 부영사, 군사담당 1등서기관, 주한대사대리, 부대사 등으로 12년을 한국에서 보냈다.
외교관으로서의 첫 임지였던 서울에서 만난 정화영씨와 결혼, 1남1녀를 둔 그는 고사성어는 물론 전라도사투리까지 구사하는 등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한다.
지난해 이임할 당시 한미우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크리스텐슨은 워싱턴에서 평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각종 한반도관련 학술회의에 단골 연사로 활약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