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념(陳稔) 부총리가 중견그룹의 무분별한 영역확장 폐단을 비판하는 '낙지발식 확장론'을 피력해 관심.진 부총리는 10일(현지시간) 호놀룰루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30대 그룹이 4대그룹과 똑같은 조건으로 묶을 수 있느냐는 주장이 있어 풀어줬더니 4대그룹 못지 않게 계열사 늘리기에 몰두,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며 "주력사업에 대한 핵심역량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어발(4대그룹)이든 낙지발(5~30대그룹)이든 핵심부문에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자세 없이 무모한 확장경영에 몰두할 경우 몰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을만큼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정부도 규제를 철폐할 수 있다"고 강조.
진부총리는 "정부의 규제도 사안별로 재계 한쪽에서는 반대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유기업원 등이 '좌익' 운운하는 표현까지 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해 당분간 재계와 냉기류가 형성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