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개혁 성향 중진 의원들과 시민단체 인사들이 중심이 된 '화해 전진 포럼'이 본격적인 세 확산 작업에 나서고 있어 이 단체의 최종적인 정치 지향점이 주목된다. 이들은 11일 2차 창립 준비모임을 갖고 회원 확대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활동계획을 논의했다.모임에는 민주당 김근태 정대철 김택기 김희선 이호웅, 한나라당 김덕룡 이부영 김원웅 조정무 김영춘 안영근 이성헌 의원 등 여야 의원 12명이 참석했다.
실무작업을 주도해 온 박우섭 전 민주당정책위 상임부의장은 이날 "모임의 지속성을 위해 참여하는 여야 의원을 비슷한 규모로 하기로 했다"면서 "이미 여야 의원 3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17일 창립식까지 20여 명이 추가로 가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개혁성향 소장파 의원들의 참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모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시민단체 인사들까지 가세하면 80~90명이 창립 멤버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회원으로 가입한 의원은 민주당 이미경 정장선 김태홍, 한나라당 정의화 서상섭 안경률 의원 등이다. 원외 인사로는 민국당 김상현 최고위원, 이철 전 의원 등이 참여한다.
포럼의 규모 못지않게 이들의 활동이 갖는 파괴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대철 최고위원은 이날 "한 달에 두 차례 이상 당면 현안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가진 뒤 합의사항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면서 "개헌이나 정치개혁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포럼의 주도세력이 '제3 세력화''신당론'등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으나 정치권의 상황변화에 따라 그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정치적 비중 때문이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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