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10일 "민주당도 야당처럼 총재가 군림하는 1인 보스체제 정당"이라며 "자세와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고 당의 체질개선을 촉구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민정치연구회 특강에서 이같이 밝힌 뒤 "보스체제가 생기는 이유는 지역주의에 기반하기 때문"이라며 "보스가 기분 나쁘면 정쟁을 할 수 있는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주류(主流)를 향한 독설도 곁들였다. 그는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과정에서 힘있는 주류들에 의해 비주류로 밀렸다"면서 "요즘은 가끔 발언권도 있어 비주류와 주류의 중간쯤"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권에서 비주류가 되면 한심하다"면서 "주류가 되면 공천에도 영향을 미치고 후원금도 많이 걷히는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특히 "4대 개혁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경기부양 정책을 취한 다면 부실한 기업들이 살아남고 신용경색으로 좋은 기업도 무너져 나라가 망할 수 있다"면서 "(경기부양책을 쓰면) 내년에는 대선이 있기 때문에 IMF와 같은 달러위기가 아니라 금융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4대부문 개혁은 계속하되 사회분야 개혁은 범위와 속도의 호흡조절이 필요하다"며 "개혁과정에서의 갈등을 통합하지 못하는 리더십 부재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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