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할머니 32명으로 구성된 'LA무궁화여성합창단'이 9일 방한, 10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무료급식봉사활동을 갖고 무료급식단체 '사랑채'에 성금 240만원을 전달했다. '사랑채'는 김금복(50)씨가 93년 창설, 9년째 공원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는 단체이다.94년 LA 지역공원에서 아침체조를 통해 알게 된 교포노인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합창단은 매년 정기공연과 양로원 방문공연을 갖고 각종 지역축제에도 참가하고 있다.
LA 베데스다신학대 음대교수인 최명용 단장(55)은 "지난해 귀국한 단원으로부터 매일 종묘공원을 찾는 돈 없고 무료한 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나누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금전달을 위해 서울에 잠시 들렀다"고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 등을 여행하며 각 지역 한인교회에서 해마다 공연을 가져온 합창단은 이번 달 북경 공연을 앞두고 있다.
미국생활 18년째인 부단장 한정순(73)할머니는 "매일 집구석에 있던 때보다 자기생활을 갖고 바쁘게 지내 자녀들이 좋아한다"며 "한국도 노인의 최저생활이 보장돼 노인들이 즐겁고 보람있는 여가활동을 가질 수 있는 복지기반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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