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승의 날에는 많은 학부모들이 '선물'부담을 덜게 됐다. 서울 시내 상당수 초등학교들이 15일(화)을 '자율휴업일'로 결정, 아예 학교 문을 닫아 걸기로 했기 때문이다.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체 536개 초등학교 중 216개교(40.3%)가 15일 자율휴업을 실시키로 했다. 14일과 16일에도 각각 30개와 13개 초등학교가 수업을 하지 않는다.
교육청 관계자는 "상당수 학교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촌지나 선물에 대한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의 경우 서울시내 초등학교들이 교장회의를 통해 스승의 날 휴교를 결정했는 데도 불구, '등교지시'를 내렸으나 올해에는 '자율 휴업'의 취지를 감안해 휴업을 허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고심끝에 이같이 결정했다"며 "학생들에겐 집에서 스승에 대한 편지를 쓰고 옛 스승을 찾는 시간을 갖도록 과제를 내줬고 교사들도 은사를 찾아 뵙기로 했다"며 "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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