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9일(현지시각) 20억달러의 추가 통화스와프협정 체결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외환위기에 몰릴 경우 일본은 1999년 말부터 발효 중인 50억달러(미야자와플랜)에 더해 총 70억달러를 자동 지원해주게 된다.진 념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을 포함한 아세안+3(한ㆍ중ㆍ일) 재무 장관들은 이날 호놀룰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막 직후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통화스와프협정은 한 나라가 투기세력 등으로부터 외환 공격을 당할 경우 다른 나라의 통화를 빌려 환율을 방어하는 국가간 협력체제다. 한국은 태국, 중국과의 스와프협정도 추진 중이다. 일본은 태국과 30억달러 규모의 스와프협정 체결에 합의했으며, 말레이시아와는 기존 25억달러 외에 10억달러의 신규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진 부총리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ADB 등 국제기구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ADB는 보다 자유로운 역내무역을 통해 아시아 전체의 경제성장과 사회복지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놀룰루=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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