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은 10일 부산을 방문, 1박2일을 머문 뒤 12일엔 경남 거제에 들른다.대선 행보로 비치는 것이 싫어 부산ㆍ경남에서 연속으로 2박3일을 묵지 않고 11일 상경했다 12일 다시 내려가는 것이다. 한 최고위원은 11일까지 부산에서 구여권성향 인사들 모임인 '목요학술회'및 부경대학교에서 특강을 하고 당 여성조직인 '새정치 여성연대'부산지부 발대식에 참석한다.
12일엔 당 청년조직인 '연청' 거제지부 발대식에서 축사를 한다. 한 최고위원측은 10일 '대선을 의식한 영남 공들이기'라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특강을 빼면 모두 당 일정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지난해 최고위원 경선에서 그를 도왔던 문희상 의원이 회장인 탓에 '친한(親韓)'으로 분류돼 온 '아시아태평양정책연구회' 소속 의원들이 15일부터 중국 산업시찰을 가는 데에도 처음엔 가기로 했다가 슬그머니 빠졌다. '계보 모임'이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다.
한 최고위원은 최근 사무실 개소 문제로 고심했으나 당분간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동교동계 모임에서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사무실을 낸 뒤 바로 따라 내면 또 '양갑(兩甲)'갈등으로 비칠 것 같아 포기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 최고위원은 최근 "비전을 먼저 세우고 나서 때가 되면 말을 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이지만 아직 '태생적 한계'에 갇혀 있는 셈이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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