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인 5월, 주말마다 나들이객들로 공원이 북적이는 이맘때쯤이면 어린 자녀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캠코더, 특히 디지털 캠코더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다. 전자상가 테크노마트 소니매장에서 최근 한달간 100여개의 디지털 캠코더가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다.테크노마트 홍보팀 진희정 대리는 "고가여서 보급률이 10%선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PC의 사용인구가 늘면서 자신이 찍은 장면을 파일로 저장해 이메일로 보내고 직접 자유롭게 편집도 할 수 있는 디지털 캠코더가 더욱 대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디지털 캠코더는 국산으로 삼성제품이 유일하고 대개 소니 파나소닉 JVC 등 일본제품. 하이마트, 테크노마트에서 판매되는 디지털 캠코더의 가격은 8㎜가 100만~160만원대, 6㎜가 105만~2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아날로그형과 같이 테이프를 넣는 유형과 메모리칩을 내장한 타입 두 가지로 나뉘며 메모리칩 내장형이 약간 비싸다. 현재 메모리 칩을 장착한 대표적인 제품은 소니(DCR-TRV330)와 JVC(GR- DVLC815KR).
디지털 캠코더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여러 번 봐도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날로그 캠코더가 테이프에 연속된 선으로 화면을 저장해 여러 번 틀면 화질이 떨어지는데 비해 0과 1로 기록돼 테이프가 끊어지지 않는 이상 여러 번 복사해도 화질의 변화가 거의 없다.
캠코더 자체의 해상도는 빛을 받는 센서의 수인 화소가 많으면 많을수록 고화질인데 디지털 제품의 경우 평균 68만 화소 이상으로 보기 좋다. 그러나 TV에 S-비디오 단자(S-VHS단자)가 없으면 아날로그 방식과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이마트 상품구매팀 바이어 신중철씨는 "디지털 캠코더를 구입하기 전에 TV에 이 단자가 있는 지 꼭 확인해보라"고 조언했다.
제품 구입시 제공되는 소용량 배터리는 완전 충전해도 줌기능을 사용하면 1시간 30분~2시간 정도 밖에 사용할 수 없다. 촬영 시간을 길게 하고 싶다면 최대 12시간까지 쓸 수 있는 대용량의 배터리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대개 15만~17만원선이다.
촬영 영상을 PC에서 정지화면으로 출력하거나 동화상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디지털 캠코더의 매력이다. 대개의 디지털 캠코더에 PC와 호환하는 장치가 내장돼 있어 케이블로 PC와 연결하기만 하면 편집 프로그램이 PC에 자동으로 뜬다.
내장된 장치가 없는 디지털 캠코더의 경우 디지털 캡처 보드를 별도로 구입, PC에 장착하고 동영상 편집프로그램인 '포토 캔버스'를 깔아야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캠코더의 화면을 편집하려면 PC가 적어도 펜티엄Ⅲ이상, 128MB이상의 메모리를 가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디지털 캠코더는 수입산이 대부분이어서 인터넷 공동구매 하는 곳이 적다. 인터넷 경매 옥션(www.auction.co.kr)이 공구코너에서 소니(DCR-TRV720)제품을 105만5,500원에 내놓고 있는 것이 유일하다.
노향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