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중부 시안(西安)에서 내국인에 대한 경찰의 차별 대우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이후 최악의 시위로 확대됐다고 홍콩의 한 인권단체가 10일 밝혔다.홍콩에 본사를 둔 인권단체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정보센터'는 이날 성명에서 시안의 택시 운전사와 홍콩 중학생 120명을 태운 버스 기사간의 사소한 분쟁으로 촉발된 시위가 1만 명 이상의 군중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로 비화됐다고 말했다.
군중들은 시안의 주요 도로를 가득 메운 채 시위를 벌여 4㎞에 걸쳐 차량통행이 끊기는 등 극도의 혼란이 빚어졌으며 800명 이상의 경찰력이 진압에 나서 통행이 재개됐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이날 시위는 홍콩 중학생들을 태운 버스 4대중 한대의 버스기사가 끼어들기를 한 택시의 중국인 기사와 말싸움을 시작했고, 여기에 다른 버스 운전사들도 가세해 싸움이 커지자 경찰이 택시운전사만 억류하고 버스운전사를 풀어준 것이 발단이 됐다.
경찰의 차별대우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오면서 대규모 시위로 확대됐다.
/베이징 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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