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에서도 '명품'을 판다.백화점, 면세점 등 전문매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외국 유명 브랜드 제품을 할인점에서 만날 수 있다.
버버리, 세린느, DKNY, 랄프로렌, 게스 등 의류와 펜디, 샘소나이트 등 가방, 롤렉스, 카르티에, 오메가 등 시계류 등이다. 할인점 중에서도 외국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한국까르푸, 코스트코홀세일 등 세 곳이 이 같은 명품을 판매하고 있다.
외국계 할인점의 경우 본사 등을 통해 외국 명품을 싸게 직수입하는 형태로 유통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외국 유명 브랜드를 갖출 수 있게 되는 것.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한국까르푸의 경우 할인점이 명품 샵을 직영하는 것이 아니라 백화점식으로 입점시킨 것.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관계자는 "수입사가 홈쇼핑 등에 납품하는 물량에 추가 주문해 직사입한 것으로 백화점 등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다"고 일러준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수원 안산 등 수도권 3개점에서 버버리 머플러(5만7,000원선), 세린느 핸드백(43만~49만원선), DKNY 시계(13만~31만원선), 에스프리 시계(10만~18만원선) 등을 취급하고 있다.
한국까르푸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서울 가양점과 수원 원천점에서 트렌치 코트(100만~130만원선) 머플러(18만원선) 가방류(35만~60만원선) 등 버버리 제품을 시중가보다 20~30% 싸게 판매한다. 90%이상이 신상품이다.
한국까르푸 관계자는 "버버리 제품이 다른 명품보다는 대중화해 고객들에게 쇼핑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입점시킨 것"이라며 "최근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백화점에서 물건을 보고 할인점에 와서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계 할인점인 코스트코홀세일은 미국 본사에서 직수입하는 형태로 구입, 명품 코너를 직영한다. 랄프 로렌, 게스, 버버리 등 의류와 펜디 가방, 카르티에 시계 등 가장 많은 외국 명품을 구비하고 있으며 가격은 시중가보다 20% 가량 저렴하다.
이 같은 외국계 할인점의 명품 판매에 대해 E마트 등 토종 할인점에서는 "외국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외국계 할인점의 이점을 이용한 마케팅이지만 사실 할인점의 성격과는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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