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한국시간)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가나 국내리그 1, 2위팀간의 축구경기 도중 최소 120명 이상이 사망하는 아프리카 최악의 축구장 참사가 발생했다.사건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원정팀 아산테의 팬들이 홈팀 아크랑에 1_2로 뒤지자 병과 의자를 경기장으로 집어 던지면서 시작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경찰은 즉각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이에 경기장 수용인원(4만5,000명)을 초과한 관중들이 최루가스를 피하는 과정에서 경기장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가나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100명 안팎의 관중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크라 시내의 전 병원이 경기장에서 실려온 중상자로 가득차 사망자는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64년 페루 참사 이래(표 참조) 지금까지 경기장 사고는 최소 3,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낳았다. 또 아프리카에선 최근 한 달 동안 4건의 경기장 사고가 발생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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