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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혼합 우려 임신, 국내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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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혼합 우려 임신, 국내서도 있었다

입력
2001.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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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세 사람의 유전자가 섞인 아기가 태어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같은 연구가 진행돼 3명의 여성이 임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9일 불임전문 의료법인 서울 마리아 산부인과에 따르면, 이 병원은 1999년 난자 상태가 나빠 임신이 불가능했던 여성의 난자에 다른 여성의 건강한 난자의 세포질을 주입한 후 불임여성 남편의 정자와 체외수정했다. 시술받은 23명의 여성 중 3명이 임신했으나 40세 이상의 고령이어서 모두 유산했다.

정재훈 마리아산부인과 진료부장은 "시험관아기 시술 등을 하면서 폐기처분된 수정란에서 세포질만을 미세침으로 빼냈다"면서 "노화한 난자는 세포질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떨어져 건강한 여성의 난자 세포질을 이식, 불임여성의 유전형질은 그대로 유지한 채 임신 성공률을 높이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유전적 영향과 관련, "미토콘드리아 유전자가 포함된 세포질 이식은 일반적으로 인간형질의 변형을 일으키는 핵 유전자와 달리 단지 개체 발생을 돕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토콘드리아에도 유전자 변형에 관여하는 DNA가 소량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유전자가 혼합된 아기가 탄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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