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단들은 8일 유럽을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에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추진중인 미사일방어(MD) 체제에 관한 비공개 설명회를 벌였지만 지지를 얻어내지 못했다.마크 그로스먼 미 국무부 정치담당차관과 스티븐 하들리 국가안보위원회 부보좌관은 이날 설명회에서 나토 대사들에게 "장거리 대량파괴 미사일로 세계안보를 위협하는 국가들에 맞서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들은 또 미국이 추진중인 MD체제는 이라크나 북한과 같은 테러국가를 막기 위한 것이며 단지 미국만을 위한 것이 아닌 나토 19개 회원국 전부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MD체제가 1972년 미국과 소련 사이에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 어긋난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소련은 존재하지 않고 러시아는 적이 아니기에 그 협정은 쓸모가 없다" 면서 동맹국들에게 MD체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설명회를 마친 이들은 영국을 방문, MD체제에 대해 논의했다.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은 잠재적 미사일 위협과 대량 파괴용 무기(WMD) 확산에 관해 함께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로스먼 차관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11일 ABM협정 고수를 주장하고 있는 러시아를 방문한다.
브뤼셀ㆍ런던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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