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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클린턴 "우정어린 7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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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클린턴 "우정어린 75분"

입력
2001.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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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포천 글로벌 포럼 참석차 홍콩에 머물고 있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오전 10시 30분께 자신이 묵고 있는 하버 플라자(海逸) 호텔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1시간 15분 가량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차량 6대의 경호를 받으며 검은색 벤츠를 타고 호텔에 도착했으며, 회담을 마친 뒤에는 검은 색 BMW 를 타고 호텔을 빠져나갔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두 사람의 만남이 "우정어린 회담" 이었다고 소개했다.

클린턴의 한 대변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메시지도 전달 받지 않았다" 고 전한 뒤 江 주석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많은 얘기를 하지는 않았으며 개인적인 만남이었다" 고 말했다.

이날 오후 홍콩 경마장이 있는 '해피 밸리' 를 방문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10일 포럼에서 연설을 한 뒤 다른 경제관련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上海)로 떠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홍콩의 한 언론은 8일 江 주석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중국은 미국에 아무런 악감정이 없으며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증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클린턴의 홍콩 방문이 '개인자격' 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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