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사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조선 기술을 수출한다.삼성중공업 김징완(金澄完) 사장은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세계적인 오일메이저인 미국 코노코사와 조선기술 수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미국 조선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삼성중공업은 코노코사의 미국내 운항용 선박에 대해 설계기술과 선박건조기술을 제공하고, 코노코사는 선박발주ㆍ마케팅 등을 담당하며, 선박은 삼성중공업의 지도로 앨라배마조선소가 건조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박설계ㆍ건조기술 수출에 따른 로열티 수입과 기자재 공급권을 갖게 됨과 동시에 미국 조선사와 합작사 설립도 가능하게 돼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은 다음 달 중 첫 사업으로 서틀탱커 선박 2척을 미국 선박회사에 공동으로 건조할 예정이며 선박가격의 10%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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