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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 건교부가 자민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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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 건교부가 자민련부?

입력
2001.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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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공사의 신임 사장 자리가 또다시 자민련 출신에게 돌아가면서 건설교통부가 '자민련부'로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정부는 9일 주택공사 사장추천위원회의 공모작업을 거쳐 대한주택공사 신임 사장에 권해옥(權海玉) 자민련 부총재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민련 사무총장 출신인 오장섭(吳長燮) 장관을 비롯해 JP총리시절 비서실장이자 부총재 출신인 토지공사 김용채(金鎔采) 사장 등 건설행정의 핵심 요직 3곳을 자민련 인사가 독차지하는 결과가 됐다.

관가 주변에서는 주택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비롯해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 등 6개 기준과 공기업 사장추천위원회의 공모작업에도 불구하고 결국 선정기준과는 무관한 정치권 인사가 사장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허탈하다는 반응.

특히 건설행정을 자민련 출신이 장악하는 데 대해 국토의 균형개발과 건설경기 부양의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건교부가 공동여당 정치인사의 균형발탁과 사기진작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자조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김병주기자

bjk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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